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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돈 몰리는 'LH 상가'

기사입력 : 2012년10월22일 17:23

최종수정 : 2012년10월22일 17:23

인기 비결은 적은 규모와 공급량

[뉴스핌=이동훈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단지 내 상가가 불황에도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가고 있다.

아파트와 달리 LH 상가가 인기가 높은 것은 경기침체에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어서다. 사실 시중엔 자금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지만 마땅히 돈이 들어갈 만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이에 오피스텔과 함께 LH 상가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이 같은 LH상가의 인기는 올해 들어 더욱 공고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LH에 따르면 올 2월부터 분양이 완료된 9월 물량까지 LH가 공급한 단지내 상가는 모두 133호에 이른다. 이중 낙찰이 완료된 곳은 115호로 평균 낙찰율은 154%에 달한다. 
 
지난해 LH 상가의 주역이 세종시였다면 올해는 강남권 등 보금자리지구다.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강남이나 서초, 하남미사 등을 제외하면 인기가 없는 것과 달리 상가는 모든 곳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LH 상가는 경쟁입찰방식으로 정해진 기간동안 입찰을 받는다. 유찰될 경우 정규 입찰 다음 날 재입찰을 실시하고 다시 유찰될 경우 선착순(수의계약)으로 분양한다. 수의계약까지 마친 상가 중 분양이 완료된 곳이 모두 133곳 중 115곳으로 분양율은 86%에 이르는 셈이다. 

서울 수도권에 LH가 짓는 보금자리단지에 공급된 상가는 100% 분양이 완료됐다. LH가 일부 아파트나 토지 분양에서 고전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모습인 셈이다. 

낙찰가율도 높다.  낙찰된 상가들의 예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은 157%에 이른다. 통상 상가 입찰에서 투기수준으로 지적하는 낙찰가율이 150%임을 감안하면 LH상가의 인기를 잘 설명해주는 셈이다. 

LH 단지내 상가가 인기를 끄는 것은 상가가 아파트 가구수에 비해 많지 않기 때문이다. . 민간 건설사가 공급하는 단지내 상가의 평균 규모는 1가구당 2.3㎡에 이른다. 특히 조합의 수익과 직결된 재개발 재건축 단지내 상가는 3.3㎡에 달한다. 반면 LH 상가는 가구당 1.65㎡로 민간 아파트의 절반 수준이다.
 
LH만의 상가 배치방법도 인기의 이유다. 아파트 단지 건설 경험이 민간 건설사에 비해 탁월히 많은 LH는 상가를 배치할 때도 상권 형성이 유리하도록 배치한다는 건 업계에 알려진 정설이다. 단지내 상가라도 인접한 단지만 배후 상권으로 갖고 있으면 외부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수 없다. LH 단지내 상가는 자연스런 근린상권 형성이 가능하도록 배치는 '상가 배치의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그러나 LH 상가의 분양가 수준은 반드시 민간 아파트단지에 비해 싼 편은 아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상가 분양가는 지역과 업종에 따라 분류되며 LH아파트라 해서 반드시 싼 것은 아니다.
 
실제 LH가 공급한 상가 가운데 미분양 상태인 상가 18호도 모두 높은 분양가가 문제가 됐다. 성남 중동지구의 1층 미분양 상가 72㎡ 분양가는 3.3㎡당 1억원 수준이었다.
 
이밖에 LH 단지내 상가가 올들어 공급이 극히 적었다는 점도 인기의 한 요소다. LH가 올해 공급한 상가는 4.4분기 예정 물량을 다 합쳐도 200호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 LH가 공급한 상가수가 800호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LH 상가 수요자들을 충분히 자극할 만한 물량이었던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LH 상가 역시 상가인 만큼 투자에 유의할 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우선 LH 상가는 대부분 임대아파트 단지에 위치해 있어 주민들의 구매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 더욱이 이 경우 상가 임대수요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중개업소 수요가 관심을 갖지 않는 만큼 임차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상가 이용에 난점으로 꼽히는 경사도가 높은 상가가 상대적으로 LH 단지에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최근 단지내 상가 수익성을 분석할 때 일부 중개업소 등이 월세 수익을 1층 기준으로 200만~300만원 잡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이 정도 월세를 지탱할 단지내 상가 업종은 많지 않다"며 "LH 상가도 초기 입찰자는 대부분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하는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자칫 많은 웃돈이 붙은 상가를 잡게 될 경우 '폭탄 돌리기'의 맨 끝 주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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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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