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초청 간담회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는 20일 사회적 기업의 성공 가능성과 관련,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가지고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하자센터 999클럽'에서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한기협)가 주최한 초청간담회에서 "다른 기업도 초장기에는 성공 확률이 낮지만 사회적 기업은 더 낮아 국가가 초반에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사회적 경제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고 거기에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사회적 기업이 사업 모델을 통해 스스로 지속 가능성을 담보해서 어떤 지원 없이도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형태"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사회적 기업도 큰 범주에서는 기업이다. 기업이라 하면 지원이 없는 가장 나쁜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어야 기업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며 "그게 NGO(비정부기구)와 사회적 기업의 차이이다. 지속가능성이 없이 계속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면 사회적 기업이 아니라 NGO를 창업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는 이들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단지 정부 지원이 있다고 해서 그냥 뛰어드는 이도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우려스럽다. 일반기업 창업보다 10배, 100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기협 관계자들은 안 후보에게 사회적 기업의 여러 고충을 전했다.
특히 조재호 청년 사회적 기업 대표는 일부 대학교에서 취업률 숫자를 높이기 위한 편법을 쓰고 있는 사례를 거론한 뒤 "사회적 기업안에서도 (취업) 담당자가 많은 (취업) 숫자를 내기 위해 청년들을 정책에 소비하고 있다"며 "여러 사회적 경제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청년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는 느낌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단기성과를 위해 청소년을 이용하지 말라는 말에는 저도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은 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한기협 관계자들은 ▲대통령 직속 사회적경제 위원회 설치 ▲사회적 기업의 법인격 신설 ▲사회적·경제친화적 공공시장 조성 등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경제를 위한 10대 정책과제를 안 후보에게 전달했다.
안 후보는 한기협이 제안한 정책들을 참조해서 좋은 정책을 공약으로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두바퀴 경제'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는 그것 자체로 최종 목표도 아니고 하나의 수단"이라며 "경제민주화를 통해 사람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펼치는 나라를 만들고 그런 기반에서 모두가 성장에 동참해 모든 사람이 경제적 주체로서 권리를 누리는 결과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기협 측에서 경창수 한기협 정책위원장과 김인선 우리가만드는미래 대표이사, 이은애 시즈 이사장, 조재호 베네핏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분양속보` 대명리조트(콘도) 1200만원대 파격 분양!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