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중도에 사퇴할 사람과의 TV토론 무슨 의미 있나"
[뉴스핌=노희준·김지나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향한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측의 '3자 TV토론' 공식 제안에 대해 박 후보측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문 후보측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왼쪽부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
박 후보측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결정되면 언제든지 OK(오케이)"라면서도 "후보로 나올 사람들이 TV토론에 나오는 것이지 중도에 사퇴할 사람하고 TV토론 하는 것인가"라고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 단장은 "지금 상대는 경선 중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나오겠다고 공언한 것"이라며 "후보 사퇴 안하고 끝까지 간다고 국민 앞에 선언한다면 3자토론 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지금 내놓은 정책도 없으면서 무슨 토론을 한다는 건가"라며 "오랜 국정경험을 통해 내놓은 정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늦게 나와서 마음만 급해서 토론하면 뭐하냐"고 안 후보를 몰아세웠다.
반면 문 후보측은 안 후보측의 제안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3자 TV토론이든 2자 TV토론이든 모두 환영한다"면서 "어떤 형식이든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부터라도 세 후보 진영에서 의논해 3자 TV국민토론을 진행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대선후보 3자회동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향해서는 "만약 포맷이 불리하다는 입장이라면 다른 것을 제안할 경우 포맷을 놓고 논의가 가능하다"며 "국민들 앞에 당당히 나서서 검증요청에 부응할 때"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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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김지나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