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고종민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검색광고 대행사 오버추어와의 재계약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자체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장 초반 보합세를 기록했던 다음 주가는 장중 지속적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2시 15분 현재 전일대비 11.22%(1만1800원) 내린 9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급락세를 부른 직접적인 배경은 '오버추어와의 재계약 불발설'이다.
익명을 요구한 포털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날 장중에 오버추어와의 재계약이 불발됐다는 루머가 들렸다"며 "실적 부진 전망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었던 만큼 이날 급락세를 설명할 수 있는 직접적인 배경은 재계약 불발에 대한 루머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버추어와의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자체적인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나 재무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수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에서 공식적인 입장이 안나와서 정확하게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자체 CPC의 경우, 현재 단가가 오버추어의 90% 수준으로 마진 훼손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가운데, 오버추어와 재계약 결렬은 실적 컨센서스를 더욱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실적이 악화됐다는 내용의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분석보고서에서 "3분기 매출은 올림픽 등 실적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진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2.4%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2.4% 소폭 성장한 1193억원,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282억원"으로 전망했다. 실적 악화에 따라 목표주가도 이전보다 6.6% 낮춘 14만원을 제시했다.
김석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온라인 광고 비수기 및 경기 침체 영향으로 3/4분기 다음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 하락한 268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당초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치"라고 분석햇다.
한편, 정치적 이슈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음은 지난 9일 최세훈 다음 대표가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정치적 중립성 문제, 저작권 및 포털 뉴스 공정성 침해 건 등으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