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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인수전] 가격요소가 먼저냐, 비가격 요소가 우선이냐...현대重-대한항공 '초조'

기사입력 : 2012년10월18일 11:00

최종수정 : 2012년10월18일 11:16

자금력 우위 현대重-기술력·경험 대한항공

[뉴스핌=서영준 기자] 한국항공우주(KAI)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앞두고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의 인수 여력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가격적 요소와 더불어 비가격적 요소로 평가되는 경쟁입찰 과정에서 두 기업의 강점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AI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지난 5일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을 KAI 인수를 위한 본입찰적격자로 선정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예비 실사를 거쳐 내달 중으로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AI 인수전에 뛰어든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의 인수 여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입찰 과정에서 평가될 가격적 요소에선 현대중공업이, 비가격적 요소에선 대한항공이 각각 경쟁자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자금줄 '든든'

KAI 입찰을 위한 가격 경쟁에서는 일단 현대중공업이 대한항공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말 기준으로 약 1조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1조 2000억원을 가지고 있다. 부채 부문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순차입금 4조원, 부채비율 170%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각각 11조원, 829%를 나타내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시장에서 평가하고 있는 KAI 인수금(경영권 프리미엄 포함) 1조 4000억원엔 못 미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KAI 인수 후 경영과 투자를 위해선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은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 현대오일뱅크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약 1조 8700억원에 이르는 현대차, 현대상선, 현대상사 등 상장사 주식가치는 든든한 자금 버팀목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역시 지난 8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무난히 발행하면서 KAI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에 한 고비를 넘겼다. 다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KAI 인수에 부정적 의견을 가지고 있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지난 1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이 재무약정 기업이어서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문제를 삼으면 (우선협상)대상으로 할 수 없다"며 "앞으로 입찰 결과를 두고 선정 과정에서 이를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항공기 제작 노하우 '풍부'

가격 요소 외에 KAI 인수를 위해 평가될 비가격 요소에서는 대한항공이 현대중공을 앞서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한항공이 오랜 기간 항공산업에 종사하면서 축적한 노하우가 KAI 인수시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최초로 500MD 헬리콥터를 생산하며 국산항공기 시대의 막을 열었다. 이후엔 국산 F-5 초음속 전투기 제공호, UH-60 헬리 콥터 등을 생산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 글로벌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쌓아온 마케팅 실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대응하는 현대중업 또한 항공산업과 아주 무관치 않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선박엔지니어링 기술은 향후 항공기 자체 설계 및 기술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의 해양분야 방위사업 경험은 KAI 인수 후 항공 방위사업 영역으로의 진출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 수주를 위해 구축한 글로벌 영업망 역시 항공기 수출 수주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작과 관련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KAI의 역량과 결합할 경우 중복투자 해소 및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며 "현대중공업도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KAI 인수에 뛰어든 만큼 기술력에 자신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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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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