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세론도 만만치 않게 형성돼 '대립구도'
[뉴스핌=이은지 김사헌 기자] S&P 500지수가 내년에 157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15일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그룹의 데이비드 코스틴을 비롯, 5명의 월가 전문가들이 S&P 지수가 조만간 2007년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12일 종가인 1428.59보다 S&P 500 지수가 10% 상승할 것이란 얘기인 동시에 2007년 10월 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565.15포인트도 넘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월가 유력 주간지인 배런스 온라인은 13일 최신호 커버기사를 통해 내년 초에 미국 주가지수가 최고치를 새로 쓸 것이란 전문가들의 견해와 더불어, 올해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른 미국 증시가 가치평가 면에서 저렴한 데다 매수 신호까지 발생한 상태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의 수석 자산 전략가인 코스틴은 S&P 500 지수의 내년도 주당 수익이 107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재정절벽'이라는 형태의 단기적인 정치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지만 QE3이라는 장기적인 정책적 지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S&P 500 지수는 올해들어 14%나 랠리를 펼쳤다. 2009년 이후 가장큰 연간 상승폭을 기록할 태세다. 예상보다 나은 기업 실적과 연준의 전례없는 부양책이 증시를 지지했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코스틴 전략가는 '재정절벽' 해소를 합의하지 못할 경우 S&P 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13% 급락한 1250선으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의회가 12월까지 합의에 이를 가능성을 3분의 1정도로 보고있다.
블룸버그자료 따르면 S&P 500 지수는 주가수익비율 14.5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0년간 평균 배율은 16.4배였다. 이 배율은 지난 2011년 10월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트리플 A(AAA)'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후 12배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 10일 뉴욕에서 열린 '빅 픽쳐(Big Picture) 컨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증시 강세론자들과 약세론자들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펼쳤는데 당시에는 약세론이 우세했다.
벨킨리포트의 저자인 마이클 벨킨은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졌거나 그 시작 단계라면서 앞으로 미국 증시가 40% 급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 놓기도 했다.
물론 비앙코 리서치의 제임스 비앙코는 미국 증시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벤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증시 부양을 공언한 것을 신뢰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벨킨은 연준의 증시 부양 공언에 대해서도 회의적시각을 표시했다. "연준이 기업 실적이나 주식 시장을 제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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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김사헌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