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경쟁사 네이버와 광고수익경쟁 채비차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오는 21일로 예정된 다음 첫 화면의 개편을 앞두고 베타사이트를 사전에 공개했다. |
다음측은 이번 메인 화면의 개편 배경으로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를 개선, 콘텐츠와 서비스의 접근성을 극대시키 방향으로 개편했다고 강조했다.
다음 플랫폼전략본부 임선영 본부장은 "이번 첫 화면 개편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다음의 차별화된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음은 기존에 한 페이지로 제공되던 첫 화면을 6개의 서브 화면으로 구성한 뒤 각 서비스의 바로가기 버튼을 첫 화면 상단에 배치하는 섬세함을 보였다.
첫 화면의 시야도 손을 봤다. 초기화면의 폭을 넓히고 레이아웃을 재정비하는 등 이용자들이 한층 더 시원한 환경에서 다음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로그인 위치는 우측으로 이동해 기존 로그인 영역보다 더 넓어졌다.
그렇다면 다음의 첫 화면 개편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만을 위한 개편이었을까.
다음의 궁극적인 목적은 광고에 초점을 뒀다는 시각이다.
기존 첫 화면에는 배너 광고를 2개 정도 배치하는 수준이나 개편되는 첫 화면에서는 배너광고를 3개에서 4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수익모델이 절실한 다음이 첫 화면 개편이라는 카드를 꺼낸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미 새롭게 개편되는 다음의 베타사이트에서 광고 수를 추가했다. 맨 위쪽 상단 다음 로고 밑에 가로로 길게 늘어뜨린 배너 광고를 두 개의 조각으로 나눴고 상단 왼쪽 로그인 밑에 배너 광고를 배치했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이번 메인 사이트 개편은 UI에 방향을 두고 진행한 것"이라며 "광고 수익을 고려한 사이트 개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다음의 조치가 어느 정도 광고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음의 첫 메인 화면의 광고 단가는 노출시간등에 따라 가격차가 있다. 평균적으로 다음은 12시간 간격으로 배너광고 요금을 매기고 있다. 금액은 6000만원이다. 시간당 500만원 수준. 이는 네이버의 광고금액인 시간당 3000만원과 비교시 6분의 1에 불과하다.
여전히 광고주가 다음 보다는 네이버를 선호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광고주가 배너광고 집행의 판단기준이 되는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PV)에서도 다음과 네이버는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9월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의 방문자 수는 3206만 8417명으로 1위를 유지했으며 다음은 2840만 9707명으로 집계됐다. 네이트는 1766만 6062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페이지뷰에서도 네이버가 압도적이다. 9월 한달간 네이버는 192억의 페이지뷰를 기록했고 다음과 네이트는 각각 124억, 28억의 페이지뷰를 보였다.
포털업계 한 관계자는 "상당수 광고주가 다음 보다는 네이버의 광고를 탑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다음의 첫 화면의 배너 광고금액 차이는 이를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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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