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특허소송 승리로 애플의 혁신 이미지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플과의 소송에서 패한 삼성전자는 기업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현지시각) 미국 리서치업체인 모페이스(Morpace)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들 중 42%는 애플의 소송 승소 이후 애플이 기술과 디자인 등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4% 가량의 소비자는 애플의 독자적인 운영체제인 iOS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소송 패배가 기업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미국 소비자들의 48% 가량은 이번 판결이 삼성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 소비자들은 삼성과의 소송에서 법원이 애플의 손을 들어준 것이 전반적인 시장의 경쟁 약화를 가져올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답한 소비자들 중 42%는 이번 판결이 스마트폰 시장의 전반적인 다양성과 선택의 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답변도 41%에 달해 눈길을 끌었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답변은 17%에 그쳤다.
소비자들은 특히 애플 등 상위 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제품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38% 가량은 이번 판결로 인해 전반적인 스마트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우려했으며, 35%의 응답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70% 정도가 최근 애플과 삼성의 특허소송에 관한 미국 법원의 판결 내용을 잘 알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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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