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혼수가구 매출 증가…관련 행사 잇따라
<제공=한샘> |
윤달(4월21일~5월20일)로 미뤄졌던 결혼이 하반기에 몰리면서 가구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크게 늘면서 혼수 가구의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바트 신혼부부용 침실 `레터` <제공=리바트> |
윤달이 끝난 후 실시된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 기간 동안 가구 매출은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 각각 14%, 11% 늘었다.
한샘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윤달 등으로 다소 부진했던 혼수 가구 매출이 하반기가 되면서 회복하고 있다”며 “결혼식이 몰린 10월 전후에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구 업계는 혼수 가구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이벤트를 잇따라 열며 예비부부 잡기에 나섰다.
리바트는 오는 19일까지 프로포즈 사연을 받은 후 모두 5쌍을 선정해 100만원 상당의 가구 구매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8일까지는 제품 가격을 최대 100만원까지 할인하는 행사가 열린다.
보루네오가구는 오는 11월 18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상반기 인기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보루네오 알뜰 구매 대잔치’를 실시한다.
인천 본사·부천·송우리·대치·중곡 직영점 등 수도권 5개 직영 매장에서는 이월됐거나 단종된 상품 등을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도 갖는다.
한샘은 처음으로 집을 꾸미는 신혼부부들에게 집 꾸밈의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방 3개짜리 24평형 복도식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대형 직영매장인 플래그숍에 그대로 들여놓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는 혼수 시장이 살아나는데 따라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샘 플래그숍 내 모델하우스 <제공=한샘> |
업계 1위인 한샘의 올 상반기 매출은 359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으나 전년(16.1%)의 절반에 머물렀다. 순이익은 6억원 감소한 171억원에 그쳤다.
리바트는 영업이익은 86억원에서 36억원으로 57.5% 급감하고 순이익도 70억원에서 31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보루네오가구의 매출은 18.5% 줄어든 629억원에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이스침대는 2.2% 줄어든 902억원의 매출에 만족해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 들어 혼수 가구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를 통해 상반기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