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반도체 호조세…PC·TV는 '고전'
[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IT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9월 IT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0.3% 증가한 140.8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4.0% 감소한 66.7억달러를 기록했고 이로써 IT수지는 74.1억달러의 흑자로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10월에 71.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도표 참조).
수출은 휴대폰과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2010년 10월(141억달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특히, 휴대폰은 해외 생산 비중의 소폭 감소와 전략 스마트폰의 유럽 등 해외 수출 증가로 1년 만에 전년대비 증가세를 회복하면서 스마트폰 분야에서 2011년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 수출 감소폭 확대와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 들어 최대규모인 44.7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료: 지식경제부) |
특히, 중국(홍콩포함) 수출은 7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IT수출의 중국 비중도 절반을 넘어선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IT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4.0% 감소한 66.7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17.9억달러,6.7%↑)와 접속부품(4.1억달러,10.5%↑) 등 주요 부품 수입이 증가한 반면, 휴대폰(2.7억달러,-34.3%)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6.9억달러,-0.8%), 메모리반도체(5.2억달러,-1.9%) 등은 감소했다.
지경부는 중국의 소비부양책과 윈도8 시리즈 출시효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당분간 수출 증가세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PC와 TV 등은 유럽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 지속, 미국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라 세계 PC 및 TV 시장 정체 심화는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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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