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대통령실 "내년 의대 증원 철회·복지부 장차관 경질 불가…대화는 계속"

기사입력 : 2024년09월09일 12:52

최종수정 : 2024년09월09일 12:53

"의료계가 협의체 들어와 의견 내면 논의 가능"
"대통령이 사과? 의료개혁 하지 말자는 건가"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9일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료계의 내년 의대 증원 백지화 및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주장에는 도저히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의료계의 2025·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요구에 관해 "정치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합리적인 의견을 내야 2000명 숫자에 구애되지 않고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 가톨릭대학교 의정부 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 응급실 운영 상황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 관계자는 의료계가 2025·2026년 증원을 백지화하고 2027년도 정원부터 다시 논의하자고 역제안한 데 대해 "숫자만 제시하고 정치적인 이유로 조정하는 식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내년 증원 백지화에 대해선 법적·정치적·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실제 계산 결과와 근거를 기반으로 논의하고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의료계가 지금 여·야·의·정 협의체에 들어와 증원안을 제안한다면 이를 통일된 안으로 보고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2025·2026년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전국 39개 의대를 포함한 내년도 대학입학전형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이날 시작돼 내년 의대 증원 백지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5월 말까지 모집 요강을 발표하도록 돼 있어서 (의대 정원 규모를) 돌릴 수 없다"며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며 "각 대학이 숫자를 조정해서 승인을 받는 절차에도 최소 한 달이 걸리는데,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하고 11월 수능을 보는데 가능한 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시·수시 인원을 지금 변경하면 소송감"이라며 "의료계가 소송을 하면 이해관계 당사자인 수험생에게 100% 진다"고 덧붙였다.

의료계 일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가치조차 없는 주장"이라며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증원과 필수·지역 의료 살리기를 추진한 건데, 반발이 있다고 사과하라는 건 의료개혁을 하지 말자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6일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제안에 화답하면서 "의대 정원 문제는 의료계가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면 언제든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내년 의대 증원 고수와 복지부 장·차관 경질 불가라는 두 가지 원칙은 유지하되,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해 다각적·심층적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계가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며 "의료계는 대화의 장에 나와달라. 그곳에서 이야기하자"고 제안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