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장중 상승률을 일정 부분 반납하며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 은행권의 재무건전성을 검토하기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 확충 규모가 시장 전문가 예상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전자산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전날 예산안 발표로 상승했던 스페인 국채가 보합권에 머물렀고, 독일 국채가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내린 1.63%에 거래됐다. 장중 수익률은 1.60%까지 떨어졌다.
30년물 수익률도 2bp 하락한 2.82%를 나타냈고, 5년물과 7년물도 각각 2bp 내렸다.
이날 미국 국채는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와 소비자심리 등 경제지표 부진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시카고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9월 제조업지수는 49.7을 기록, 3년만에 처음으로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9월 톰슨 로이터/미시건대가 발표한 소비자심리 역시 78.3으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인 79.2를 밑돌았다.
하지만 장 후반 스페인의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스페인 정부는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593억유로(763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진행 중인 인수합병과 세제 효과 등을 감안할 때 확충 규모는 537억5000만유로로 줄어든다고 스페인 정부는 밝혔다.
윌리엄스 캐피탈 그룹의 데이비드 코드 채권 헤드는 “부채위기와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국채 시장의 핵심 재료”라고 말했다.
스페인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관련,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제이슨 로건 디렉터는 “예상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다는 사실에 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이라며 “심지어 확충 규모가 1500억유로에 이를 것이라는 루머도 돌았다”고 전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94%로 보합을 나타냈다. 장중 12bp 상승하며 6.06%까지 상승했으나 장 후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오른 3.43%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은 주간 30bp 올랐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1.44%를 나타냈다. 장중 수익률은 지난 5일 이후 최저치인 1.42%까지 밀렸다.
프랑스 10년물 수익률 역시 3bp 내린 2.18%에 거래됐다. 주간 수익률은 10b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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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