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권지언 기자] 글로벌 경기 우려감이 짙어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에서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면서 큰 폭으로 내린 뉴욕 증시의 영향을 받은 데다가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특히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놓은 추가 부양책이 경제를 기대만큼 부양하거나 실업률을 낮추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으면서 불안감을 부추겼다.
26일 일본 증시는 배당락 효과로 9000선이 무너지며 2주래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03%, 184.84엔 내린 8906.70엔,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는 2.00%, 15.12포인트 내린 742.54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증시도 1% 가까이 밀렸다.
특히 아이폰5 공급부족 우려감이 애플 관련주들을 끌어내렸고, 스페인이 구제 신청을 안 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금융 관련주를 압박했다.
혼하이와 폭스콘테크놀로지는 각각 3.5%씩 빠졌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83%, 64.50포인트 하락한 7669.63으로 마감됐다.
한국 증시도 미국의 QE3 회의론에 이틀째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10.97포인트(0.55%) 내린 1980.44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7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막판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980선은 지켜냈다.
중국 증시는 장중 한때 2000선을 하회하며 43개월래 최저치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짖어지며 2000선을 겨우 지켜내는 데 그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4%, 25.12포인트 내린 2004.1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도 미국 증시와 중국 증시 하락세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83%, 64.50포인트 내린 7669.6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408억 9000만 홍콩달러로 전날 396억 9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증가했다.
전날 중국 런민은행(PBoC)이 2900억 위안의 유동성 주입을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날 독일 경제지표 부진으로 재 촉발된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감 또한 투자심리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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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