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수혜' 날개 달았다
[뉴스핌=유혜진 기자] 한국전력이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고가로 등극했다.
오는 2017년부터 국내에 도입되는 셰일가스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공공요금 인상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2시 40분 현재 한국전력은 3.71%(1050원) 오른 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만825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는 52주 신고가다. 앞서 한국전력은 지난 12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열흘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열흘 간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며 1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대 소폭 상승한데 비해 큰 폭의 급등세를 연출한 것.
셰일 가스 도입으로 장기적으로 천연가스 관련 비용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2017년부터 셰일가스를 'LNG Canada'에서 240만t을 도입하고, 2018년부터는 'Sabin Pass'에서 350만t을 수입할 예정인데 현재의 아시아 수입가격보다 33.3% 낮게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국내 수입단가 대비 4.9% 낮은 가격이다.
그는 이어 "평균 천연가스 수입가격이 4.9% 하락하면 한국전력의 연간 LNG 관련 비용은 1조1000억원 가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한국전력을 셰일가스 도입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공공요금 인상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회계기준 변경이 몰고 올 공공요금산정기준 재검토, 요금규제의 역효과, 정부부채의 급증은 궁극적으로 공기업을 포함한 정부 재무건전화 노력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수혜주로 한국전력을 꼽았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한전 소액 주주들의 국가 대상 손해배상에서 일부 승소할 경우 전기요금 규제도 완화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한국전력의 소액주주 28명은 국가 상대로 7.2조원의 손해배상을, 전 한국전력 사장 상대로 1400억원의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선고는 다음달 5일 있을 예정이다.
한편 3분기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슷해 컨센서스(1.44조원)와 비슷할 전망이다. 다만 3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 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연구원은 "여러 호재에 힘입어 3분기 이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증가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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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