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QE3) 조치로 멕시코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핌코의 빌 그로스 회장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18일자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의 QE3 발표후 멕시코 국채 기준물인 2024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개월래 최고치인 5.73%까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익률은 지난 6월 20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0.59%포인트 상승한 수준.
이에 따라 지난 6월 19일 빌 그로스 회장이 핌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독일과 미국 국채보다 멕시코 국채를 선호한다고 언급했던 당시까지의 가격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멕시코 국채는 남미 지역의 다른 국가의 국채보다 미국채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30일간 미 국채와 멕시코 국채와의 상관계수는 0.67로 한 달 전 0.56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조치로 시장에서 위험 선호도가 강해지면서 미 국채와 같이 매도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멕시코의 국채 수익률은 다른 남미 국가에 비해 1%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그루포 파이난시에로 바노르테의 알레한드로 파딜라 국채 전략가는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멕시코 국채는 최근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QE3 조치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8월 빌 그로스 회장은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축소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연준의 추가 조치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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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