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업계가 내달 사상 최다의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술렁이고 있다.
내달 1일 국경일을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마케팅에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세일까지 왕서방 모시기에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19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속적인 불황에 국내 소비가 쉽게 풀리지 않는 가운데 백화점마다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9월 29일∼10월 1일)과 국경절(10월 1∼7일)이 겹치기 때문이다.
다음 달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 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0년 187만명, 지난해 222만명으로 올해에는 250만명을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를 국경절 특별행사 기간으로 정해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가격 할인, 경품행사 등을 실시한다.
행사기간 동안 중국어 특별 전단을 비치하고 은련카드 결제 시 구매 금액별로 미니보석함 등 한국 전통 공예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다음 달 10일까지 은련카드 제휴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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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한류 문화마케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류스타 콘서트와 관광을 조합한 문화관광 패키지를 운영하는 주요 여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체험 이벤트와 공연관람 등의 문화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최근 강남과 신촌 등에 유입되는 중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문화마케팅과 함께 중국인 고객 대상 혜택 확대에도 나선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21일부터 10월21일까지 한 달간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세일 'Chinese SuperSale'을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센텀시티점에서 진행한다. 중국인 고객을 주대상으로 처음 진행되는 이번 세일은 총 260여 브랜드가 참여하며 여권을 소지한 중국인 고객은 누구나 10~30%의 특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러한 다양한 중국인 고객 쇼핑혜택을 통해서 오는 30일 부터 8일간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중국인 고객 쇼핑수요를 선점 한다는 계획이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 팀장은 "현대백화점의 강점인 대규모 문화홀 등의 문화콘텐츠 인프라와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한류공연관광 등의 문화마케팅을 연계해 압구정과 신촌의 관광명소화 전략으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유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중국인 고객은 이제 백화점의 확고부동한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잡았다"며 "한국 백화점에 대한 신뢰도와 구매단가가 높은 중국인 고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 마케팅을 적극 기획·전개하여 하반기 매출수요 확대의 구심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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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