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SBC, 차이나모바일, CNOOC 등 상장 예정
[뉴스핌=김동호 기자] 그간 상장이 연기됐던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증시 상장이 내년 초엔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그간 상장이 연기됐던 외국 기업들을 위한 증권시장의 개설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시장은 내년 초 정도에 개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CSRC는 300여개의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거래소(international board)'로 불리며, 지난 2009년 야심차게 발표됐던 외국 기업을 위한 증시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상하이 증시 침체 등의 이유로 그간 출범이 미뤄져왔다.
그러나 최근 '국제거래소' 출범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들이 거의 해결됐으며, 올 가을 중국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되면 이 시장의 출범이 가속화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주식을 위안화 표시 증권으로 거래하는 시장으로, 상하이를 글로벌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구상과도 일치하고 있다.
UBS증권의 리 케페이 중국 주식자본시장 책임자는 "중국의 증권당국과 상하이 증시 고위 관리들의 언급을 감안할 때, 국제거래소 출범을 위한 준비 작업이 거의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르면 내년 초 정도엔 국제거래소의 출범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글로벌 기업들 역시 '국제거래소' 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기업인 HSBC홀딩스가 지속적으로 인터내셔널 보드 상장 의사를 밝혀왔으며, 차이나모바일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도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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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