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그룹, 웅진식품에 인수 금액 제시
[뉴스핌=정탁윤 정경환 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중인 동부그룹(회장 김준기)이 이번엔 '아침햇살'로 유명한 웅진식품 인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8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현재 웅진식품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동부그룹에서 웅진그룹 측에 웅진식품 인수 금액을 제시한 상태다. 양 그룹 최고위층 사이에서 보다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부그룹이 계열사인 동부팜가야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웅진식품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며 "동부가 구체적인 인수 금액까지 제시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동부그룹은 지난해 12월 당시 동부한농이 음료전문회사 가야농장을 인수한 이후, 지난달 사명을 동부팜가야로 변경하며 농업·식품 사업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13일에는 동부그룹의 농업·바이오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이 세계적 종자기업인 몬산토코리아의 채소 종자사업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동부팜한농은 IMF 외환위기 당시 해외로 매각된 흥농종묘와 중앙종묘 등의 '대체기업'으로 국내 토종종자 및 육종기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는 등 최근 재무구조개선에 나선 웅진그룹의 경우 웅진식품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그룹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동부팜가야가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웅진식품 인수를 검토한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검토에 그쳤을 뿐 더 진행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매각설은 금시초문"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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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정탁윤 정경환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