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조약 개혁 및 단일 은행감독기구 설립 촉구
[뉴스핌=권지언 기자]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회원국들의 연방화를 공공연히 요구하며, 위기 해결을 위한 통합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오랫동안 유럽 통합에 회의적 시각을 내비쳐 온 바로수 위원장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현 위기가 좀처럼 끝나지 않자 통화 연합에 이어 재무부와 같은 재정 기구들의 통합 역시 수반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EU 내에서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각) 연례 국정연설에 나선 바로수는 이번 재정위기로 정치적 통합 강화의 필요성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의 민주적 연방화(federation)를 촉구한다”면서 “세계화 시대에 국가주권의 통합은 그만큼 파워가 더 커진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사진=Xinhua/Newsis]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연례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
특히 바로수 위원장은 유로존 위기의 가장 큰 문제점인 부실 은행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 하에 유럽의 단일 은행감독기구를 설립하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위원장은 또 예상 밖으로 EU 조약 개혁을 촉구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유로존 내에서 의견이 극명히 갈려있는 상황인 만큼 정치적 논란 역시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수는 이 같은 새로운 비전을 담은 청사진을 올가을 중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무엇보다 이번 계획에는 일종의 유로존 공동 채권 설립에 대한 비전과 각국 예산을 관리할 구체적 방법들이 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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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