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Newsis] "이슬람 예언자 모욕 말라, 테러 반대"란 표식을 든 리비아 벵가지 시위대 모습. AP 비디오에서 가져온 화면 |
여기에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9.11 테러 11주기를 맞아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대선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리비아 무장 시위로 미국 대사와 직원 3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사전에 계획된 공격이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부동산 업자가 제작한 반이슬람 영화에 대한 반발로 리비아와 이집트 등에서 시작된 이번 시위는 주로 미국 공관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리비아에서 대사관이 피습당한 데 이어 이집트에서도 미국 영사관이 피습당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 등지에서 미국 관료가 사망한 이번 사건에 대해 비난하는 한편 리비아 정부와 협력해 범죄 혐의자들에게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타인의 종교적 신념을 폄하하려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반응은 미국 행정부의 초기 대응을 비난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성명이 발표된 후 나온 것이다.
미트 롬니 후보는 이번 리비아 대사관이 공격당한 것에 대해 충격적이며 혐오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하고, 오바마 정부의 이른바 '아랍의 봄'이라는 유화적인 대응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이집트에서 발생한 시위에 대해서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리비아에서는 수류탄 발사기와 박격포가 동원됐다는 점에서 의도된 공격이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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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