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에서 이슬람교를 조롱하는 내용의 영화가 나오면서 분노한 아랍권 국가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을 공격해 관료 한 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자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리비아 벵가지에서 미국 영화 "이노센스 오브 무슬림"에 반대하는 무장 시위대가 미국 영사관을 공격했다.
리비아 내무차관에 따르면 총과 로켓포 등으로 무장한 시위대가 미국 영사관에 총격을 가하고 불을 질렀으며 이후 군대가 출동해 시위대를 해산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의 한 관료가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 장관 역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클린턴 장관은 리비아에 거주하는 미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리비아 정부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집트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시위가 발생해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당했다.
카이로에서는 무슬림을 비난하는 영화에 반발해 약 2000명의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에 모여 항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영화는 이슬라엘계 미국인인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작자는 자신의 영화에 대해 이슬람의 위선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랍권은 이번 영화가 절대자인 무하메드를 조롱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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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