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 이후 AI 트레이드 회복
엔비디아·오라클 등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호조 이후 인공지능(AI)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기술주 중심의 강세는 지속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04포인트(0.38%) 오른 4만8134.89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74포인트(0.88%) 전진한 6834.5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1.26포인트(1.31%) 상승한 2만3307.62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67% 내렸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1%, 0.48% 올랐다.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 이후 시장에서는 AI 트레이드가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날도 마이크론은 6.99%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어위브는 22.64% 급등했으며 엔비디아도 3.93% 전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이 견조한 AI 관련 기업들이 결국은 대규모 투자를 견뎌내고 실적으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머스 마킨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술주 전반, 특히 AI 관련 기업들은 상당한 압박을 받았고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했을 때 시장이 그렇게 반응하면서 아마 사람들은 이 주식들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 생긴 것 같다"고 진단했다.

RBC 웰스 매니지먼트의 톰 가렛슨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일부 하이퍼스케일러들, 일부 AI 관련 기업들의 발행물 폭격 같은 것이 2026년까지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신용 품질 측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 중 일부"라며 "이들은 분명히 이러한 것들 일부를 자금 조달하기 위해 부채를 늘릴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가렛슨 전략가는 "우리는 여전히 일부 자본 지출이 더 광범위하거나 아마도 더 나은 성장 환경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는 사상 최대 규모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에는 지난 17일까지 한 주간 78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1년 전 822억 달러를 기록한 후 최대 금액이다.
나벨리에 &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설립자는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며, 연말까지 산타클로스 랠리가 이어진다고 해도 누구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연말 강한 마무리와 2026년의 강한 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징주를 보면 오라클은 틱톡 미국 사업 투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6.63% 급등했다. 나이키는 중국 판매가 17% 줄었다는 소식에 10.54% 급락했다.
위험자산 심리 회복에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주가도 올랐다. 스트래티지는 4.16% 상승했으며 라이엇 플랫폼스도 8.37% 전진했다.
이날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3bp(1bp=0.01%포인트(%p)) 상승한 4.149%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5bp 오른 3.485%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저장보다 0.28% 상승한 98.70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3% 내린 1.1711달러, 달러/파운드 환율은 0.07% 하락한 1.3375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앞서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날 달러/엔 환율은 1.41% 오른 157.75엔을 가리켰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조선 봉쇄에 나서면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51센트(0.9%) 오른 56.66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65센트(1.1%) 상승한 60.47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1.62% 급락한 14.91을 나타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