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애플의 '아이폰5' 공개를 하루 앞두고 아이폰5의 구체적인 사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선 이미 갖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제 아이폰5가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킬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각), 한국시간으로는 13일 오전 2시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5를 공개할 예정이다.
물론 애플이 공식적으로 아이폰5 발표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애플이 공개한 초대장에는 날짜를 의미하는 '12'와 함께 아이폰5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숫자 '5'가 나타나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아이폰4S를 출시한 지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아이폰의 다음 버전인 아이폰5가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 A6 쿼드코어, 퀄컴칩, 4인치 디스플레이 적용할 듯
업계를 비롯한 시장 관계자들은 아이폰5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쿼드코어 칩인 A6를 채택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베이스밴드 칩은 퀄컴의 제품을, 디스플레이는 4.0인치급 LCD를 탑재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아이폰의 화면이 기존보다 커질 지 여부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 3' 등과 경쟁하기 위해 애플 역시 이전보다 큰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 하듯 애플은 앞서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6의 시험 버전에서 세로가 더 길어진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만일 이 경우 아이폰5의 해상도는 기존 제품과 다른 1136×640 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화면 비율 역시 기존 3:2에서 16:9로 변경된다.
세로 길이가 길어지는 대신 제품 두께는 보다 얇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맥북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유니바디(unibody) 디자인을 채택해 외관과 내구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존보다 빠른 통신 네트워크 방식인 LTE(롱텀에볼루션) 지원 여부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 LTE 적용, 한국에도 적용될지 초미의 관심사
특히 아이폰5가 LTE를 지원할 지 여부와 함께 국가별 지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은 LTE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기존 아이폰4S 등이 LTE를 지원하지 않아 보다 빠른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없었던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번 아이폰5에 많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미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들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휴대폰 업체들과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통신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앞서 애플이 아이폰4S를 발표할 때도 LTE 지원 여부가 주목 받았으나, 당시 애플은 LTE 대신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 방식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미 올해 초 선보인 아이패드를 통해 LTE를 지원키로 한 애플이 아이폰5에도 LTE를 채택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5에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전지역을 타겟으로 한 LTE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근거리 무선통신 NFC 칩 적용 예상
한편, 전자결제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칩 장착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NFC 칩을 탑재하게 될 경우, 아이폰5를 통한 전자결제가 보다 수월해지며, 근거리 사용자와의 사진, 동영상 등 콘텐츠 교환이 자유롭게 된다.
이 외에도 아이폰5에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됐을 것이란 관측도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애플이 지문인식 기술업체인 오센텍을 인수함에 따라 이 같은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
이 경우 애플은 아이폰5의 보안 기능을 위해 지문인식 기술을 적용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어시스턴트' 주목.. 음성 메시지 입력 기능 나올까
시킹알파(Seeking Alpha)의 카일 스펜서는 아이폰 5는 좀 더 빠른 프로세서와 향상된 카메라 그리고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를 적용한, 화면이 약간 커지고 슬림한 형태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펜서는 아마도 가장 큰 혁신은 이른바 '어시스턴트(Assistant)'라고 불리는 것에 있으며, 이 혁신의 한 가지 기능은 사용자가 메시지를 손으로 누르지 않고 말하는 식으로 입력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능은 시리(Siri)의 기본 기능에서 좀 더 나아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스펜서는 "아이폰5가 무너진다면?"이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애널리스트들이 침도 안 바르고 기대치를 높이는 가운데 높아질대로 높아진 기대가 '저주'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 사이에 100% 증가했지만, 2010~11년에는 80% 늘어났으며, 2011~12에는 6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런 판매량 증가추세를 유지하려면 2013년에 아이폰 판매량은 2900만대가 되어야 하는데, 이런 기록을 세우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스펜서는 지적했다.
스펜서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새 아이폰에 대해 '혁명적이 아니라 진화적(evolutionary, not revolutionary), 4S에서 개선된'이란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개선(improve)이란 용어는 또 '차별적(different)'이지 않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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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