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애플이 새롭게 선보일 '아이폰5'가 미국의 4/4분기 국내총생산(GDP)를 최대 0.5%포인트 가량 증가시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각) JP모간의 마이클 페럴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아이폰5' 출시가 미국의 4/4분기 GDP를 연율 기준으로 0.25%~0.5%포인트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간은 4분기 성장률을 2%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오는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5'를 공개할 예정인데, 이 제품 출시로 인해 미국의 4/4분기 GDP가 32억달러, 연간으론 128억달러 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페럴리 이코노미스트는 '아이폰5'의 4/4분기 판매량이 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대당 평균 400달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아이폰5의 예상 가격인 600달러에서 해외 부품공급업체로 빠져나가는 200달러를 제외한 금액.
실제로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매출이 모바일을 비롯한 IT업계에서 차지하는 파급력은 매우 큰 상황이다.
최근 1년간 아이폰의 매출은 IT업계의 공룡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체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6월부터 1년간 기록한 아이폰의 총 매출은 743억달러로, 같은 기간 MS의 총 매출 730억달러를 넘어섰다.
페럴리는 지난해 10월 아이폰 4S가 출시된 이후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가 0.8% 증가했는데, 이 증가분의 절반 정도를 아이폰이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당시 GDP 부양 규모는 약 0.1%~0.2%포인트 정도였는데 이번 아이폰 5의 효과가 좀 더 클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17.70달러, 2.60% 하락한 662.74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거래에서도 추가 하락하며 660달러 초반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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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