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신독재 부활"·"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등 비판 봇물
[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6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측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불출마 종용·협박'에 대해 유신독재 부활의 신호탄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박 후보를 향해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들 |
문재인 후보측 진선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사실이라면 명백한 유신독재 부활의 신호탄"이라며 "유신독재 시절 자행됐던 공작정치의 부활이고 헌법질서 파괴 및 민주주의 체제를 뒤흔드는 엄중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5·16 군사쿠데타에 대해 반역사적, 반헌법적 발언을 서슴치 않았던 박근혜 후보로 인해 오늘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기에 이번 사태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박근혜 후보가 직접 이번 사태의 진상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고 마땅히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후보측 김유정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라며 "박근혜 후보측이 누구를 대선에 나와라 말아라 할 위치에 있다고 착각하느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근혜 새누리당은 역사를 과거로 돌리는 것도 모자라 자유당 시절에나 있을 법한 치졸한 협박을 일삼은 것을 즉각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두관 후보측 김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 원장에 대한 협박행위로서 명백히 유신시대에나 있을 법한 공작정치"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 "무엇보다 전화를 한 당사자는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의 공보위원으로 있는 사람으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와의 연관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면서 "박근혜 후보측과 새누리당은 구태적인 공작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이 사실에 대해 분명한 해명과 함께 국민께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정세균 후보측 이원욱 대변인도 성명서에서 "불법사찰이라는 독재정권의 망령이 되살아나 2012년을 흔들고 있다"면서 "박근혜 후보가 유신의 딸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해리포터에 나오는 어둠의 제왕 볼트모트가 생각나는 사건"이라며 "제발 그만두고 정정당당히 (선거에) 임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앞서 안 원장을 돕고 있는 금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준길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으로부터 지난 4일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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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