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이전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 나서
[뉴스핌=최주은 기자] 다수 보험사들이 계열사간 시너지, 고객과의 접점 확대 등을 위해 속속 사무실을 이전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둥지를 튼 보험사들은 약속이나 한 듯 여의도로 집결했다. 금융권이 몰려 있어 편익이 증대된다는 이유에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여의도행 첫차를 탄 보험사는 한화손해보험이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12월 서울 태평로 사옥을 처분하고, 한화투자증권과 공동소유인 여의도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태평로와 서소문로에 나눠져 있던 본사 임원실과 업무관리, 자산운용, 법인영업 등 부서들을 여의도로 이전했다. 아울러 한화손보는 사옥을 이전하면서 화상회의 시스템 등 스마트 환경을 구축했다.
또 올해 들어선 미래에셋생명과 현대라이프가 뒤를 잇는데,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09년 서울 마포에 있는 사옥을 서울신용보증재단에 940억원에 매각한 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2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었었다. 최근 임차 기간이 만료돼 임직원을 모두 수용할만한 규모의 사무실을 찾다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건물을 850억원에 매입키로 결정하고 4월 사무실을 이전했다.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 전경 |
한편 강남에 있는 메트라이프생명도 지난 1월 인근 새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1993년부터 장기간 임차했던 사무실이 낡아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던 것. 메트라이프생명은 인근에 공사 중이던 가칭 707빌딩을 ‘메트라이프 타워’로 개명하고 10년 장기임대방식 계약을 체결해 사용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무실 이전한 대부분 회사는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를 염두에 둔다”며 “시내로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금융권이 여의도에 몰려 있어 편익이 증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회사이긴 하지만 임대료 발생에 따른 고정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보유한 사옥으로 이전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의도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보험사가 많아지면서 이 지역에는 대한생명, 알리안츠생명, 미래에셋생명, 한화손보, 현대라이프(입주예정) 등과 유관기관으로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원, 화재보험협회 등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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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