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통화정책회의에서 무제한 국채매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ECB 관리를 인용해 "드라기 총재가 한도를 두지 않는 국채매입을 준비 중이며 인플레이션 위험을 감안해 시중의 유동성을 재회수하는 '불태화' 방식을 적용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매입하는 국채는 최장 3년 만기의 단기물로 국채금리의 상한선이 따로 설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정책 결정자들은 이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한 뒤 드라기 총재가 6일 통화정책회의 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회를 통해 위기국의 국채 금리를 낮추고 유로화의 생존을 위해 개입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국채시장에 대한 ECB의 개입이 금리의 정상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채매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드라기 총재와 분데스방크 옌트 바이트만 총재는 다소 긴장상태가 완화돼 있으며 국채매입이 가져올 내재 리스크에 대해서면 이견이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로그룹의 장 클로드 융커 의장도 이번 통화정책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채매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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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