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배 [사진=뉴시스] |
이정훈(북일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예선에서 콜롬비아에 1-3으로 패했다. 베네수엘라, 미국, 호주 등 껄끄러운 상대들을 차례로 제압했던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콜롬비아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예선 전적 3승1패가 된 한국의 조 상위 3개팀이 겨루는 2라운드 진출은 큰 문제가 없는 상황. 하지만 결승 진출팀 선정에 예선 라운드 성적이 포함되는 것을 감안하면 무척 쓰디쓴 패배다.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전날 호주전에서 7점을 뽑아냈던 한국은 고작 1점을 얻는데 그쳤다. 투수 이건욱(동산고)에 이어 에이스 윤형배(북일고)까지 마운드에 올렸지만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1회초 무사 1,3루 위기에서 크리스티안 카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야수진은 실책성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은 4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 선발 에드가르도 에르난데스의 호투에 끌려가던 한국은 무사 1,3루에서 터진 이우성(대전고)의 희생플라이로 1-1을 만들었다.
이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한국은 9회 결승점을 헌납했다. 7회 1사 후 등판한 에이스 윤형배는 2사 후 알바로 노리에가에게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견제 실책으로 진루를 허용한 윤형배는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 쓰리볼 상황에서 폭투로 결승점을 빼앗겼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안규현(덕수고)까지 우익수 옆을 빠지는 적시타를 맞아 점수차는 2점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사 1,2루로 역전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떨궜다. 콜롬비아 선수들은 마치 우승을 차지한 듯 마운드로 달려들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은 4일 네덜란드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