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5 출시 앞둔 공격적 마케팅 전략
[뉴스핌=장순환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10.1' 등 주력 신제품을 특허 침해 제품에 추가하면서 양사의 특허 소송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고소는 기존 디자인 소송과는 별도로 사용자환경(UI) 관련 특허 8건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고소로 삼성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기본적인 특허전에 대한 전략을 수정하지 않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시장 경쟁보다 소송을 앞세워 소비자 선택을 제한하고자 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삼성의 혁신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이번 소장에 침해당했다고 주장된 특허는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터치해 전화를 걸기, 자판 입력 시 완성된 낱말을 제안, 부재중 전화 관리, 최근 입력 또는 사용한 내용 제시, 기기 간 비동기식 데이터의 동기화, 컴퓨터 시스템에서의 정보 통합 검색 등 8건이다.
특히, 정보 통합 검색 특허는 지난 2월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의 침해 사실을 인정하고 판매금지 예비 판결을 내린 적이 있는 기술로 이번 역시 특허 침해로 인정될 가능성 큰 기술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갤럭시S3'에 대한 애플의 추가 제소는 안드로이드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송은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대만 HTC가 이메일 전송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예비 판결이 나온 바가 있다"며 "이번 애플의 특허 침해는 삼성뿐만이 아닌 안드로이드 전체에 대한 경고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재판의 결과는 2013년 하반기(7월~12월)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번 소송이 애플의 아이폰5 출시를 앞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의 하나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애플 특허공세는 공세적 마케팅 전략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갤럭시노트2 공개직후에 추가 제소한 것도 삼성전자 신모델 갤럭시노트2 공개효과를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확산과 LTE 특허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커 보인다며 이미 애플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최대의 광고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특허공세는 애플 입장에서 충분히 성공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22개 제품이 자사의 사용자환경(UI) 관련 특허 8건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고소장 전달했다.
이 소장에서 애플은 지난 2월 애플이 갤럭시S2 등 삼성전자 제품 18건을 대상으로 제출한 것을 수정해 갤럭시S3, 갤럭시노트10.1 등 최신 제품 4종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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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