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최근 레인지에서 정책 기대에 상단이 제한되는 가운데 굵직한 통화정책 이벤트들에 대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변동성이 극도로 축소된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지루한 장세는 이번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QE3)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지만 기대가 실제 액션으로 실현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결국, 오는 1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ESM에 대한 독일 헌법재판소의 헌법 합치 여부 판결 등을 앞두고 최근 레인지 장세를 좀 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25.00~1140.80원 전망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애널리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첫째주(9.3~9.7) 원/달러 환율은 1125.00~1140.8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20.00원, 최고는 1130.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38.00원, 최고는 1144.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 정책 기대감에 따라 등락…변동성 축소
지난 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QE3 기대감에 따라 박스권에서 극도로 축소된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잭슨홀에서 버냉키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어떤 재료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이에, 은행권들의 포지션 플레이 역시 극도로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은 한 주 내내 장중 고가 1138.10원, 저가 1133.20원으로 5.00원도 채 안되는 레인지 속에서 답답한 장세를 펼쳤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전 주말에 비해 0.40원 내린 1134.7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 큰 움직임 쉽지 않아…레인지 장세 지속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유로존의 정책 기대에 상단이 제한되는 가운데 오는 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12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기할 전망이다.
전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던 잭슨홀 미팅이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키우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해 보인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시사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어떤 액션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데다, FOMC 회의도 얼마 남지 않은 탓이다.
FOMC 회의 이전에도 ECB, 영국, 호주 등의 통화정책결정이 있어 서울환시는 추이를 지켜보며 여전히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 남궁태헌 대리는 "6일 ECB정책회의에서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지는 지 여부에 따라 방향이 잡힐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130~1140원에 갇힌 양상인데, ECB 전까지 갇힐 것 같다"고 예상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ECB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대외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정책 기대가 환율의 상단을 억제하겠으나 우리 수출 부진 우려 등은 하락을 제한하며 최근 거래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동향은 12일 FOMC 결과에 영향을 미칠 지표인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정책 기대는 이어지며 대외 여건은 환율 상단을 억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적으로 8월 수출입 동향 결과는 수출 부진 우려를 키우며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보험 지분 매각에 따른 매물 출회 여부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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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