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이은지 기자]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됐다.
이번 주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다 미국 경제성장률 지표도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망 심리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간밤 관망세를 이어간 뉴욕 증시 역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베팅을 제한하며 방향성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아시아 증시에선 일본과 대만, 한국 증시가 상승했으며, 중국과 홍콩은 하락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샤프, 르네사스 전자 등 대형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르네사스 전자는 미국 사모펀드인 KKR & Co가 12억 70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35%나 급등했다.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0.4%, 36.52엔 오른 9069.81엔으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는 750.03포인트로 전일 대비 0.5%, 3.37포인트 올랐다.
대만 증시 역시 상승했다. 이날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4%, 29.21포인트 오른 7391.15로 장을 마감했다.
HTC가 2%, TSMC가 0.4% 각각 상승했지만 홍하이는 0.3% 떨어졌다.
아수스텍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1.3% 전진했다. 시장은 아우스텍이 21%의 순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날 가권지수가 50포인트를 전후한 좁은 범위 내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 역시 기관들의 사자세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했다. 애플과의 소송 패소 소식에 급락했던 삼성전자도 2.9% 가량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4%, 12.21포인트 오른 1928.54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중국 은행주들을 매입할 것이란 현지 매체의 보도가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053.23으로 장을 마치며, 전날보다 0.96%, 19.92포인트 후퇴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상승 개장했던 홍콩증시 역시 상승폭을 반납하며 보합권에서 매매 공방을 벌였다.
오후 들어 차이나 생명보험의 3% 급등에 힘입어 지수가 소폭 상승키로 했으나, 이내 보합권으로 후퇴한 뒤 결국 소폭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1만 9788.51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전날보다 0.12%, 23.29포인트 내렸다.
일부 원자재 관련주들과 중국 본토 부동산 개발주들의 약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한편, 이번 주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아시아 증시에선 별다른 기대감은 부각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보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에 보다 집중하며 증시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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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