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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28일 오전 9시 30분께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정이품송 밑동 옆의 가지 1개가 부러져 있는 것을 보은군청 공무원이 발견했다.
정이품송의 부러진 가지는 서북쪽으로 뻗어 있던 지름 18㎝·길이 4.5m가량 되는 비교적 큰 가지로 알려졌다.
높이 16m, 둘레(지상 1m) 4.7m인 정이품송은 원래 삿갓을 편 모양으로 단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었지만, 1993년 동북쪽 큰 가지를 강풍에 잃고 5년 뒤 바로 옆의 또 다른 가지(지름 20㎝)가 말라죽으면서 고고한 원추형 자태를 잃었다.
한편 '정이품송'의 유래는 세조 10년(1464)에 왕이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래를 지나게 되었는데, 가마가 가지에 걸리자 소나무가 자신의 가지를 위로 들어 왕이 무사히 지나가도록 하였다는데서 비롯됐다.
하여 세조는 이 소나무의 충정을 기리기 위하여 정이품(현재의 장관급) 벼슬을 내렸고, 그래서 이 소나무를 정이품 소나무라 부르게 됐다.
속리산의 정이품송은 나무의 모양이 매우 아름다우며, 크고 역사 또한 오래된 나무로 생물학 및 생물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
이와 함께 임금에게 섬기는 그 시대상을 잘 전해주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등 문화적인 가치 또한 커 '천연기념물 103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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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강풍을 동반한 초대형 태풍 `볼라벤`(BOLAVEN)이 북상하면서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속리산 초입의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밑동 옆 가지 1개(지름 18㎝·길이 4.5m)가 강풍에 부러져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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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윤혜경 인턴기자 (zzenob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