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럽 구제기금과 병행하는 조건으로 국채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각) 외르그 아스무센 ECB 정책이사는 ECB의 국채매입 조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이후 유럽안정기구(ESM)와 관련한 더 포괄적인 구제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무센 이사는 앞으로 수 개월 동안 유로존 경기 전망이 취약할 것으로 내다봤고, ECB가 국채매입에 나설 경우 해당 국채는 단기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아스무센의 발언은 지난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밝힌 입장과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드라기 총재는 ECB가 국채 매입에 나서고 재정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로존 위기국들의 차입비용을 낮추기 위해 비전통적 조치들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는 엄격한 이행 조건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스무센 이사는 “(ECB 국채매입) 조건은 EFSF에 달려 있다”고 밝혔고, ECB의 기존 국채매입 프로그램(SMP)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채매입이 진행될 경우 ECB가 유통시장에서 언제 어떻게 매입에 나설지와 관련해 ECB 정책이사회가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내달 이사회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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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