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 2분기 국내 지방 경기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둔화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2분기 지방경기는 회복세가 약회되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둔화됐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비 증가폭이 1분기 4.4%에서 2분기 1.6%로 축소됐다. 7월 중에도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중 제조업 업황BSI도 76을 기록해 2분기 83을 크게 하회했다.
서비스업 업황도 부진했다. 인천경기권 등 여타 지역은 소비심리 위축, 수출입물동량 증가세 둔화 등으로 도소매업, 운수업, 음식업 등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했다. 7월 중에도 유로 재정위기 지속 등에 따른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서비스업 업황이 부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확실성에 소비도 둔화됐다. 2분기 중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백화점 매출이 세일기간 확대 등에 힘입어 증가했지만 대형마트 매출이 소비심리 위축과 영업시간 규제 등으로 줄어들면서 소폭 감소로 전환했다.
7월에 들어서도 위축된 소비심리가 이어지면서 지방의 소비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권역에서 7월 중 현재생활형편CSI가 2분기 수준을 상회하지 못한 가운데 소비자지출전망CSI도 하락했다.
지방의 설비투자도 둔화됐다. 설비투자는 광주전라권, 강원 및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일반기계류와 전기전자기기를 중심으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도 유로지역 재정위기의 영향 등으로 부진했다.
한은 관계자는 “낌새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이번에 보니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며 “유럽상황이 안좋다보니까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부진하면서 소비자물가 오름세도 둔화됐다. 지방의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및 농산물 가격의 안정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상승폭이 1분기 3.0%에서 2분기 2.4%로 낮아졌다.
앞선 관계자는 “물가는 불황형으로 안정되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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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