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신세계와 현대제철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수요미달'이 발생해 눈길을 끈다.
'AA+'등급 2000억원을 발행하는 신세계는 400억원, 'AA'등급 3000억원을 발행하는 현대제철은 전액의 미달사태를 빚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일에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신세계는 5년만기 회사채 2000억원에 대해 발행금리를 '5년만기 동일등급 민평 -0.05%포인트'로 결정했다.
당초 제시한 공모희망금리 밴드의 상단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수요예측에 참가한 투자금액이 1600억원에 불과 400억원의 미달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쇼핑이 동급의 회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해 수요가 일부 충족된 것도 있지만 제시한 공모금리 수준도 상당히 낮았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증권사의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재무적인 측면이나 사업규모로 봐서 롯데쇼핑을 능가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같은날 수요예측을 실시한 현대제철의 5년물 3000억원에 대해 제시한 '국고5년물+(20∼30bp)' 금리에 참여한 투자자는 전혀 없어 전량 미매각 처리됐다. 신세계의 일부 수요미달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현대제철의 5년물 회사채 민평 스프레드(국고채대비)는 지난 달 중순 한때 47bp까지 확대된 후 이달들어 축소되기 시작해 제시금리 수준에 근접했으나 투자자들이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한 탓으로 분석된다.
다른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스프레드는 축소되고 있지만, 시장금리가 반등하는 상황이라 제시된 금리수준에서 수요예측참여가 부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현대제철의 잦은 발행도 수요미달에 상당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제철은 이번까지 합치면 올해 회사채 발행물량이 총 1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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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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