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주변국 국채 수익률이 내림세를 지속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결과다.
미국 국채시장은 ECB의 주변국 국채 금리 캡 시행과 관련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bp 하락한 6.2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수익률은 6.16%까지 하락, 지난 7월2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스페인 2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장중 3.36%까지 하락, 지난 5월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후 낙폭을 18bp로 좁히며 3.59%에 거래됐다.
스페인 정부가 ECB에 유통시장에서 무제한적인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독일 국채 대비 스프레드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7월25일 650bp에 달했던 10년물 스프레드는 이날 478bp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국채는 1.50%로 보합을 나타냈다. 장중 1.58%까지 올랐으나 장 후반 상승분을 토해냈다.
최근 3개월래 최고치로 오른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1bp 내린 2.93%를 나타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1%로 보합을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 국채 수익률도 뚜렷한 방향 없이 약보합에 그쳤다.
ECB가 주변국 국채에 금리 캡을 시행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미국 국채는 장 초반 내림세를 나타냈으나 ECB가 이를 부인하고 나서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RBC의 피터 샤프릭 전략가는 “주변국 국채에 금리 캡을 설정하는 방안은 상당히 강력한 조치”라며 “주변국 국채 투자 손실에 대한 리스크가 그만큼 낮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매수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