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비고, 뚜레쥬르 이어 빕스까지 해외진출
[뉴스핌=이연춘 기자] CJ푸드빌의 구원투수로 나선 허민회 대표이사가 해외시장 진출에 고삐를 바짝죄고 있어 눈길을 끈다.
허 사장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중 비비고와 뚜레쥬르에 이어 빕스까지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올해 들어서만 미국, 영국, 베트남 등 14곳에 신규 출점하고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비빔밥 외식브랜드인 '비비고(bibigo)'는 시작부터 해외시장을 염두하고 출범했다. 국내 6개 매장을 비롯해 1년 여 만에 미국 LA,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에 3개 점포를 열었다.
2012런던올림픽에 맞춰 유럽에 최초로 지난 7월25일 영국 런던에 비비고 1호점을 개점했다. 유럽에 한국 외식 브랜드가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런던올림픽을 찾는 전 세계인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올림픽 개막에 맞춰 문을 열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비비고는 일본, 베트남에도 새로 진출하고 추가 매장도 열어 2016년까지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베이커리 전문점 뚜레쥬르도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무려 11곳에 신규 진출하는 등 해외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뚜레쥬르는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 이어 하노이에 진출한지 채 보름도 안돼 베트남 5대 도시 중 하나인 컨터광역시에 진출하는 등 베트남 베이커리 1등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실제 베트남에서 호치민, 하노이에 이어 컨터광역시까지 전국 기반의 매장을 갖춘 베이커리 브랜드는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 중 뚜레쥬르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현재 베트남 베이커리 점당 매출 1위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뚜레쥬르는 베트남에 진출하기 전부터 철저한 시장 조사가 주효했다.
베트남은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기 때문에 빵을 식사 대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빵의 종류는 다양하지 않았다. 즉 베이커리 전문점이 활성화되지 않은 베트남에서 고급스런 이미지와 맛, 깔끔한 매장 분위기로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CJ푸드빌의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도 최근 중국기업과 손잡고 첫 해외진출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는 9월 초 중국 베이징 리두 지역에 빕스 중국 1호점을 열고 10월경 베이징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CJ푸드빌은 수농과의 협력을 통해 베이징, 텐진 등 중국 화북지역을 중심으로 빕스 매장을 확대해나가는 한편 내년부터 상하이 등 주요 도시로도 진출하는 등 중국시장의 대표적인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CJ푸드빌측은 "비비고를 가정식과 외식경험을 아우르는 최초의 한식세계화 전문상표로 총 매출 2조원대 대형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라며 "특히 오는 9월 빕스도 중국에 진출할 뿐아니라 면류를 판매하는 제일제면소는 영국이나 미국, 커피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는 중국에 올해 매장을 낸다는 방침을 세우고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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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