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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런던올림픽 축구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과 일본 대표팀과의 3-4위 결정전이 열린 가운데 박주영이 슛을 날리고 있다. [카디프(영국)=AP/뉴시스] |
박주영이 일본전 자신의 선제골이 사실 빗맞았던 것이었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수비수 4명을 제치고 넣은 그림같은 결승골을 넣었다.
박주영은 센터서클 근처에서 일본진영 최전방으로 넘어온 공을 상대 수비 앞에서 잡아 골문을 향해 돌진했다.
한 명이었던 수비가 순식간 네 명으로 늘어나며 박주영을 에워쌌다. 순식간에 포위된 박주영은 좌우 몸놀림으로 수비수를 돌파, 골문을 지키던 골키퍼도 막을 수 없는 공간으로 강하게 슛을 날려 결승골을 뽑았다.
누가 봐도 올림픽 최고의 골로 선정될 만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박주영은 슈팅의 비밀을 털어놨다.
그는 "사실 나의 슈팅은 삑사리였다"고 말했다. '삑사리'는 빗맞았다는 뜻의 속어다. 박주영은 "그 순간 나로서는 다른 선택 사항이 없었다. 디딤발이 멀리 있었다. 반대쪽으로 차려고 했다. 그런데 다른 쪽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이 '삑사리 골'로 그동안 병역문제와 소속팀(아스널)에서의 벤치 신세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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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