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정책 빼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2.1%
[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 경제에 대해 아직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디플레이션 우려에 의한 통화정책 기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9일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물가상승률이 1.5% 이지만 무상보육, 무상급식으로 하락한 것도 있다”며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정책 없이 보면 2.1% 정도 될 것”이라서 밝혔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6%로 아직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는 “우리는 아직까지는 디플레 우려를 하고 있지는 않다”며 “갑자기 끌어올리기 위한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말씀 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언급되고 있는 ‘부채 디플레이션’과 관련해서도 “현재 우리나라가 부채와 디플레이션이 엉켜서 가는 그러한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김중수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 7월 물가상승률이 1.5%로 물가안정목표 밴드 밖에 있다. 이를 끌어 올리기 위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인가. 디플레이션 우려와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우려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 지금 물가상승률이 1.5% 이지만 무상보육, 무상급식으로 하락한 것도 있다. 지금의 인플레를 정책 없이 보면 2.1% 정도 될 것으로 본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현재 3.6% 수준이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는 디플레 우려를 하고 있지는 않다. 갑자기 끌어올리기 위한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말씀 드리지 않겠다.
최근에 많이 거론되는 것이 부채 디플레이션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가 부채와 디플레이션이 엉켜서 가는 그러한 상황은 아니다. 디플레이션을 일반인들의 기대심리와 부채 디플레이션을 양쪽을 보더라도 걱정해서 통화정책을 바꿀 단계는 아니다.
국제곡물가격이 10% 오르면 3~11개월 정도 시차를 갖고 0.01~0.21%포인트까지 물가를 올릴 것으로 분석이 돼 있다. 전기요금은 4.9% 올랐지만 그것의 영향은 올해 0.02~0.03%포인트 정도로 본다.
- 경기가 부진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데 추경과 같이 좀 더 적극적인 경기 부양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 대외금리차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
▲ 중앙은행에서 추경의 필요성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8조5000억원은 일반적인 추경의 규모보다 결코 작지 않다. 우선 효과를 봐야 한다. 경기 부양 노력은 각자 하고 있고, 정책 공조는 중요하다.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25bp 내린 것도 얼마 후의 경제가 안좋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대처한 것이다.
효과라는 것은 그 일을 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야 한다. 지난달에 25bp를 내리고 당일은 환율이 올랐다. 그러나 국제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한국이 성장이나 경제 면에서 안정돼 있다고 생각해서 투자를 한 것이다. 몇몇 중앙은행들도 투자를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그런 형태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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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