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DP갭 마이너스 상태 이어질 것
[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 경기가 상당기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9일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 경제에 대해 경상수지의 흑자가 유지되는 가운데 수출과 내수의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유로지역 리스크 증대, 주요 교역상대국 경제의 부진 등으로 GDP갭이 상당기간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즉, 국내 경기가 상당기간 부진할 것이라는 얘기다.
7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안정세 유지 및 양호한 기상여건 등으로 1.5%로 낮게 나타났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크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며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공공요금 인상압력, 국제곡물가격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하락폭이 확대됐고, 지방에서는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어 “금융시장에서는 가격변수가 주로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 및 국내외 경제전망 수정의 영향을 받아 등락을 보였으며 주가는 상승했고 환율은 하락했다”면서 “장기시장금리는 경기둔화 및 금리인하의 영향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세계경제에 대해 한은은 “미국은 경기회복세가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의 부진이 심화됐다”며 “신흥시장국도 선진국 경기부진의 영향 등으로 성장세가 계속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앞으로도 유로지역 재정위기 및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매우 완만할 것이란 판단이다.
아울러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 및 이에 따른 국내외 금융•경제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계속 노력하면서 견실한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내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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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