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NHN이 올 2분기 전분기 대비 하락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하반기에는 모바일 사업을 앞세워 실적개선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 검색광고는 전체 매출의 9%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모바일 분야의 성장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NHN는 올 2분기 영업익은 1495억4700만 원을 기록, 전분기대비 7.5%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 역시 전분기대비 0.2%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NHN의 실적 부진에 대해 게임분야의 부진을 꼽고있다. 실제 NHN의 온라인 게임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2% 감소한 1400억 원에 그치면서 전체 매출 하락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는 NHN이 경쟁사 대비 플랫폼을 잘 갖추었고 많은 인력을 확보하는 등 게임분야 활성화를 위한 환경이 갖춰져있음에도 불구,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내부에서도 올해 게임부문 연매출이 전년대비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현재 게임본부인 한게임에서 수익성 낮은 게임을 정리, 계약해지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황 CFO는 "최근 게임사업에서 일부 조정이 있었다"라며, "향후 모바일 자체 게임 늘리며 게임분야가 전체 매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NHN은 게임사업에서 양보다는 질로써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트래픽이 높게 나올수 있는 게임 라인업을 다양하게 준비중이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매직킹덤'도 이같은 계획에서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퍼블리싱 뿐 아니라 '야구9단'과 같은 자체개발 게임비중을 늘려가며 게임사업 활성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게임부문 매출 증진과 별도로 회사 측은 모바일 분야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현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 가이던스를 충분히 달성할 정도로 사업성이 뛰어나기 때문.
황 CFO는 "연초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 목표가 1000억 원이었지만, 내부에서는 현 추세대로라면 그 이상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자신했다.
또 모바일 검색 광고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9%대이지만, 점차 높아져 10%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PC광고는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성장에 그쳤지만 모바일 광고는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 쿼리가 포털 네이버 전체 쿼리의 40%에 달한다" 며 "올림픽 시즌 및 주말엔 50% 가량으로 PC 쿼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실적발표에 따르면 '라인'도 모바일분야에서 한몫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라인의 최근 누적가입자가 5300만 명을 돌파했다"며, "올 연말 가입자 1억 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라인을 개발한 일본 법인의 올 하반기 마케팅 비용을 2분기보다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일본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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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