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 노조가 또 다시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부분파업이지만 날짜로는 6일 동안의 파업이어서 관련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올해 임금협상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6일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8일 2시간(주간조와 야간조 2시간씩), 9일 3시간, 10·13·14일 4시간씩, 17일 2시간의 파업 일정을 세웠다.
노조는 8일부터 주간조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야간조가 다음날 오전 2시부터 4시까지 각각 파업한다. 파업 후에는 다시 정상조업을 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이미 여름휴가 전인 지난달 13일과 20일 2차례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여 현 노조 집행부 출범 후 4년만에 무파업 타결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조의 6일 연속 부분파업에 대해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노조는 “여름휴가 기간에 회사 측과 가진 실무교섭에서 노조 요구안이 전혀 수용되지 않아 휴가 후 곧바로 파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집중적인 대화가 필요한 시기에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노사 모두에게 피해와 혼란만을 가중시키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손학규 후보는 7일 오전 울산공장을 방문해 “현대차는 비정규직 사내하청(하도급)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며 노조에 힘을 보탰다.
손 후보는 윤갑한 현대차 울산공장장(부사장)에게 “차별없는 동일 직종, 동일 장소에서의 노동은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공장장은 “근로시간과 심야 근로 시간을 줄이겠다는 대기업 노조의 이기주의는 개선되어야 한다”며 손 후보를 맞받아쳤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