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후원 기업, 이미지 상승으로 이어져
[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금메달에 이어 기보배 선수가 양궁 개인전에서도 극적으로 우승함에 따라 대한양궁협회 회장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재계 최대 수혜 인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보배 선수의 개인전 결승 시청률이 KBS 24.3%, MBC 13.2% 등 총 37.5%를 기록한 가운데 정 부회장의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기보배 선수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 결승전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에게 마지막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기보배 선수는 한국 여자 양궁에서 6번째 2관왕에 오르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말 여자 양궁 단체전에 이어 두번째 우승이다. 기보배 선수는 이날 금메달이 확정되자 정 부회장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눴다. 정 부회장은 박수와 함께 그를 포옹했다.
이번 개인전 우승은 단체전 우승 때 보다 더 긴박했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백웅기 여자 대표팀 감독은 시상식 후 공동 인터뷰를 통해 “보배가 8.9점 정도를 쐈고 아이다가 8.4~8.5점이었다”며 마지막 한발의 긴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개인전 우승의 기쁨은 배가 됐으며 곳곳에서 탄성이 이어졌다. 정 부회장 역시 승리의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잇따른 여자 양궁팀의 우승에 정 부회장 모습도 포착됐다. 이번 개인전 결승전 경기 시청률은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 KBS 24.3%, MBC 13.2%를 기록하며 ‘금메달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런던올림픽 시청률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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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보배 선수와 백웅기 감독 등 여자 양궁 대표팀 관계자와 포옹하고 있다 <KBS 화면 캡처> |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서 정 부회장으로 이어온 양궁사랑은 한국 양궁을 세계 최정상 자리로 지켜주는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985년에서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재임하며 한국 양궁 발전에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한편 국내 대기업의 런던올림픽 후원은 기업 이미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소속 선수인 박태환의 선전뿐 아니라 손길승 명예회장이 협회장을 맡고 있는 펜싱 부문에서도 메달 소식이 이어지자 들뜬 모습이다.
박 선수는 3일 저녁(한국 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수영 자유형 1500m 예선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박 선수는 현재 SK텔레콤 소속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LG전자, CJ제일제당 등에서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다.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SK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SKC 회장은 런던에서 핸드볼 대표팀을 만나 메달을 따내면 격려금 1억원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4일께 런던으로 날아가 핸드볼팀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가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기자 변경수 사격국가대표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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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