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금 시세가 5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의 부채위기 및 경기 하강에 대한 대응과 관련, 기대감이 회의감으로 전환하면서 금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근월물인 금 선물 8월물은 9.2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610.50달러에 거래됐다. 7월 한 달 동안 금 값은 0.4% 상승했다.
이번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은 경계 심리를 드러냈다.
특히 독일 분데스방크와 정치권이 ECB의 주변국 국채 직접 매입과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은행 면허 등 굵직한 위기 해법에 반기를 들면서 시장 불안감을 높였다.
아처 파이낸셜의 애덤 클로프펜스타인 전략가는 “미 연준과 ECB의 행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추가적인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가 포착되면 금에 강한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기대가 빗나갈 경우 단기적으로 하락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은 선물 9월물이 12센트(0.4%) 하락한 온스당 27.91달러에 거래됐다. 은은 7월 1.2% 상승을 기록했다.
전기동 9월물은 파운드 당 3.42달러로 보합을 나타냈고, 팔라듐 9월물은 2.20달러(0.4%) 오른 온스당 590.55달러에 마감했다. 백금 선물 10월물은 5.10달러(4%) 오른 온스당 1416.9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