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고도(Godot)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도'는 유명한 연극의 가상 인물로, '기다리지만 오지 않는 사람'의 다른 이름이다.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유로존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뒤 ECB가 연준의 미 국채 매입에 맞먹는 대대적인 국채 매입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기대감은 고조된 상태.
하지만 짐 맥코헨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각) CNBC뉴스와 대담에서 "시장이 드라기의 발언을 과대 해석하는 것 같다"면서, "미국 연준에 비해 ECB의 정책 임무는 좀 더 좁고 선명하게 규정된 만큼 정치적인 현실에 비추어볼 때 대규모 양적완화(QE)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그는 “ECB가 순수하게 완전한 양적완화 정책을 약속할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기대는 위험하다”면서 "정치적 압력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는 2일(목)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지난주 드라기가 이끌어낸 시장 반응을 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맥코핸은 미 연준의 제3차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책적으로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향후 정책적 대응 잠재력과 관련해서 "중앙은행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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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