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존 지지 발언으로 ECB 역할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ECB가 유로존 부채 문제를 뿌리뽑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30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로존 위기와 관련해 ECB가 정책 관계자들에게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한 신용 전망에서 알래스테어 윌슨 무디스 유럽지역 최고신용책임자(CCO)는 최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유로존 지지 발언으로 ECB가 추가 완화 기대감이 상당히 고조된 상황을 지적하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ECB가 궁극적으로 쓸 수 있는 모든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고 그 같은 지원책이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이란 점도 사실이지만, 실제로 ECB의 대응책으로만 유로존 우려감을 불식시키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설명이다.
윌슨은 “ECB가 (정책 관계자들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것 이상을 하기는 힘들다”면서 “ECB 조치만으로는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유로존 회원국들의 예산 상황과 부채 규모에 궁극적인 변화가 수반됨과 동시에 경기 진작을 위해 구조적인 경제 변화가 있어야 하고 유로존의 경제 및 재정 거버넌스에도 제도적 개혁이 진행돼야 진정한 위기 종식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윌슨은 앞서 나열한 위기 종식 조건들이 각각 이행되는 데에도 수 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