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차가 질적 성장과 체질 강화를 통해 올해 판매 목표인 271만대를 달성하고 내년에는 300만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3를 투입하고 K9 등 신차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내년 중국 공장 등을 통해 300만대 이상 생산·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014년부터 중국 3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이 추가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K3는 2013년 본격양산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5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월 5000대 판매할 계획이며 K3를 통해 내수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포르테 후속 차종인 K3를 수출전략차종으로 육성해 내수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기아차의 최고급 차종인 K9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당초 대형세단 K9의 판매목표는 월 2000대 수준이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부진 등으로 판매가 다소 부진한 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하반기 K9의 (판매)트림 변화, 성능개선, 적극적인 마케팅, 수출시기 보완 등을 통해 전체 판매계획에 차질 없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9 수출 관련 “2013년 하반기와 2014년 상반기 중에서 좋은 시기를 검토 중”이라며 “K9을 꾸준히 육성해 브랜드 이미지와 판매단가 향상으로 수익성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전 세계에서 모닝, 프라이드, K5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139만4852대(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실적이다.
내수는 국내 경기 침체 탓에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지만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23만8000대, 미국 28만9000대, 유럽 17만대, 중국 22만1000대 등 총 134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른 판매 증가로 내수 부진을 만회한 것이다.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와 K5 등의 중형차급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24조340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원가구조의 지속 개선 및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 질적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한 2조339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개선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2조2977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향상된 시장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발 경제 위기와 경기 불안 속에서도 지난 상반기 좋은 실적을 냈으나 이후 국내외 경기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지속적인 판매역량 강화와 내실경영을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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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