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강판 및 조선용 후판 63종 신규 개발
유로존 위기에 따라 글로벌 경제 전반이 장기 불황의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들에게도 이런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저마다 위기대응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IMF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통해 충분히 학습한 국내 기업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긍정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세계가 놀라는 뚝심의 저력과 세계 1등을 달리는 신기술, 신제품, 신사업은 국내 기업들의 위기극복 키워드다. 이른바 ‘3신(新)경영’의 현장을 따라가 봤다. <편집자주>
[뉴스핌=김기락 기자]현대제철이 지속적인 신강종 개발을 통해 글로벌 철강사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나섰다.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의 강점을 극대화한다는 차원에서 올해 강종개발 방향을 ‘선행·전략·맞춤강종 개발을 통한 고객 가치 극대화’로 정했다. 자동차용 강판, 조선용 후판 등 63개 강종을 신규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신강종 개발의 핵심은 현대제철기술연구소 통합개발센터다. 현대제철기술연구소는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로의 위상에 맞는 미래자동차 성능향상을 위한 선행강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구조부강 등 초고장력강판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초고장력 강판 개발에 집중해 10개 강종을 추가 개발하는 등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범퍼 및 루프 사이드 레일 등에 사용되는 구조부강은 현재 60~80kg급 강종이 주로 사용되는데 100~120kg급 초고장력강을 개발·적용시킴으로써 자동차의 충돌 안전성 및 경량화 등 성능을 한층 향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 기술연구소 연구진 <현대제철 제공> |
지난 2010년부터 고로를 가동하기 시작한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와 더불어 최고의 자동차강판 전문 철강사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제철이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한 자동차 강판은 약 250만t에 달한다.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제철이 생산한 열연강판에 녹을 방지하는 아연을 입혀 현대차와 기아차 등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 K9을 비롯해 제네시스, 엑센트, 쏘울, K5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해양플랜트 및 대형 선박에 쓰이는 TMCP(Thermo Mechanical Control Process)강과 유전개발에 필수적인 내부식성강(耐Sour재) 등 신강종 28종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고급강종 개발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까지 47종의 후판 신강종 개발을 완료했다. 후판사업에 뛰어든지 2년여 만에 만성적인 공급 부족에 시달리던 내부식성강 등 고급강종에 대한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에서 사용하는 자동차 강판 외판재 13개 강종을 지난해까지 모두 개발 완료했다”며 “향후 고급강종 개발을 통해 건설·조선·플랜트업계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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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