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8300가구 쏟아낸다
[뉴스핌=송협 기자] 올해 청약불패 지역으로 부각된 세종시를 필두로 청약 열기가 몰렸던 충청권 분양시장에서 유일하게 소외됐던 천안/아산지역에서 주요 건설사들이 하반기에 대거 신규분양에 나선다.
천안/아산지역은 2004년 KTX천안아산역 개통후 아산신도시 등의 개발호재를 타고 대규모로 주택이 공급되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대구광역시와 더불어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곳이다.
미분양 물량이 최고조였던 2009년에만도 천안은 미분양이 7,400여가구, 아산은 2,400여가구 등 총 1만여가구 규모의 미분양이 쌓였던 곳이다.
때문에 지난 2007년 하반기 이후 아파트 공급물량은 대림산업이 작년(2011년) 6월 천안 두정동에서 분양한 848가구가 유일한 공급물량이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세종시 분양훈풍을 업고 대전 도안신도시/노은지구, 충북 청원군 오송지구 등에서도 신규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같은 충청권임에도 유독 천안/아산지역만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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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천안 용곡2차 동일하이빌 4단지 |
아산도 역시 1,000여가구로 대폭 감소했으며, 전용면적 85㎡이하는 미분양의 거의 소진되었다. 특히 천안지역의 경우 최근 5년여 사이에 지속적인 인구 전입으로 5년전에만해도 갓 50만명을 넘었던 인구수가 작년말 60만여명으로 증가했다는 점도 신규 분양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천안지역 중개업계는"인근 대학가로 이전한 1인가구 전입을 제외하더라도 4인가구 기준으로 따지면 1만5천여가구~2만여가구가 증가했을 것"이라며"향후 천안/아산 지역은 주택 공급 부족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은행이 매달 조사하는 주택매매가격지수 역시 주택공급의 부족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6월말 기준 지방의 평균 주택매매지수는 전년말 대비 평균 2.4%상승했지만, 천안은 전년말 대비 4.8% 상승해 지방평균보다 2배정도 집값 상승률이 높았다. 아산 역시 올해에만 4.1%나 집값이 뛰어 지방평균을 훨씬 상회했다.
건설사들도 이러한 지표를 바탕으로 천안/아산 지역의 신규분양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 6월 천안 차암동 제3일반산업단지E2블럭에서 1,052세대를 분양한 ‘한화스마일시티’의 경우 순위내 청약이 마감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식계약기간중 85%의 계약율을 나타낸 점도 건설사들이 고무된 이유다.
올해 하반기 천안지역 아파트 공급물량중 가장 관심을 크는 단지는 천안의 터주대감을 불리는 동일토건이 8월에 공급 예정인 ‘천안 용곡2차 동일하이빌’이다. 총 592가구(3단지 213가구, 4단지 379가구)로 전용면적은 84㎡~103㎡로 구성된다.
동일토건은 2007년 천안 쌍용동에서 964가구를 분양한 이후 5년만의 신규분야에 나선다. 신규 분양 예정 단지 인근에 이미 ‘용곡1차 동일하이빌’ 1단지 706가구와 2단 120가구가 준공되어 있어 향후 1418가구의 ‘동일하이빌’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KTX천안아산역이 있는 아산신도시와 청수행정타운의 중간 지점으로 천안과 아산의 핵심인프라시설로부터 차량으로 5분여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천안의 신흥주거지역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특히 천안에서 유일한 영어특성화초등학교인 용소초등학교가 학군내 위치하고 있고, 천안수도사업소가 조성한 ‘일봉산 워터파크’가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만 하다.
같은 달 현대산업개발은 천안 백석동 ‘천안백석4지구 아이파크’ 1,562가구(전용 84㎡~220㎡) 분양에 나선다.
현대산업개발도 천안 불당 아이파크 1,046가구 분양 이후 천안지역에서의 신규 분양은 10여년만이다. 천안의 신시가지로 조성된 불당동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천안시청, 천안종합운동장 등이 가깝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이 위치한 백석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거주 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대우건설은 하반기에 아산시 배방읍에서 ‘배방 푸르지오 2차’ 37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온양온천까지 연장된 수도권전철1호선 배방역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천안/아산지역도 최근 몇년간의 아파트 신규공급 부족에 따른 기대감으로 청약에 나서기보다는 철저히 실수요와 자금여력을 따져서 청약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건설사들이 세종시 훈풍을 타고 충청권에서 대규모 공급에 나섰지만 대전 등 일부 지역은 분양권 프리미엄 낮아지는 등 가격조정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묻지마식의 청약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유앤알 박상언 대표는 "세종시를 비롯한 지방 부동산 시장의 각종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지만 유로존 사태 등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 부동산 시장도 철저한 지표 분석을 통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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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