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국제 유가가 사흘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이나 향후 추가 완화정책이 예상된다는 관측에 따라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인 8월물은 전날보다 1.02달러, 1.18% 오른 배럴 당 8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은 이번 한 주 동안 3.1% 올랐지만, 올해 들어서 12%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 8월물 가격은 1.33달러, 1.3% 상승한 배럴당 102.40달러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2분기 GDP가 7.6% 증가를 기록하며 3년래 최저 속도로 둔화됐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을 보이며 시장이 일단 안도했다. 또한 낮은 성장률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을 이끌어 낼 것이란 기대감도 형성됐다.
앞서 미국 정부가 이란의 원유 수출 차단을 위해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유가를 지지하는 데 일조했다.
전날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요 유조선사를 밝히고, 해당 회사들 소속 유조선 수십척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는 핵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란의 원유수출 능력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시장내 원유 수급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유가를 끌어올렸던 이란발 우려감이 다음 주 원유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IAF 어드바이저스의 카일 쿠퍼 디렉터는 다음 주 유가 흐름이 기업 실적과 전망, 이란 제제 등의 재료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기업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경우 유가가 배럴 당 90달러 선까지 오름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그는 이란의 원유 생산 감소를 시사할 만한 소식이 전해질 경우 "유가는 상승 레이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TI 외에 기타 에너지 관련 상품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휘발유 8월물이 전날보다 1센트, 0.4% 오른 갤런 당 2.82 달러에, 난방유 8월물이 1센트, 0.5% 오른 갤런 당 2.7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휘발유가 3.7%, 난방유가 2.9% 각각 올랐다.
천연가스 8월물은 보합권인 BTU 당 2.87 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주간으로는 3.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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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